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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2 물의 길이 최초로 2022년 12월 14일에 한국에서 개봉했다. 1편과 크게 다른 점은 주요 배경이 숲에서 물로 바뀐 설정인데, 상대적으로 아바타 1에 비해 볼거리가 많아진 반면, 이야기적으로는 심플해진 느낌이었다. 주요 줄거리와 결말, 촬영 비하인드를 간단한 후기와 함께 알려드리고자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한 주인공의 모습

주요 줄거리 및 결말(스포 있음)

판도라 행성의 '에이와'의 힘으로 하반신 마비를 지닌 퇴역 군인에서 나비족으로 다시 태어난 '제이크 설리'는 '오마티카' 전 부족장의 딸이었고, 여전히 강한 전사의 면모를 보이는 '네이티리'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5명의 자녀들과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첫째 아들은 '네테이얌' 둘째는 입양 딸 '키리'(제이크와 함께 1편에서 아바타로 정신이 옮겨지는 의식을 치웠던 '그레이스'박사의 딸이다.) 둘째 아들 '로아크' , 막내 '투크티리' 마지막으로 전편에서 인간들을 지구로 내쫓을 때 캡슐을 타고 오랜 시간 동면하기에 너무 어린 아기였던'스파이더'까지다.

참고로 키리의 생모인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는 현재 의식이 없는 코마 상태로 배양액에서 간신히 생명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키리는 엄마가 그리울 때면 엄마가 잠들어있는 배양액 캡슐에 얼굴을 비빈다. 키리의 아버지의 정체는 나오지 않는데, 키리는 자신의 생부에 대해 몹시 궁금해한다. 반면, 인간이지만 어렸을 때 지구로 돌아가지 못해 나비족과 함께 생활하며 자랐던 스파이더는 1편의 대단한 악역이자 제이크의 숙적인 '마일스 쿼리치'대령이다. 스파이더는 자신이 누구의 아들인지 알고 있다. 1편에서 네이티리의 화살에 맞아 죽었던 쿼리치 대령이 어떠한 연유로 스파이더더를 갖게 되었고, 또 그의 생모가 누구인지는 역시 나오지 않았다. 아마 3편에서 키리 생부의 존재와 함께 공개될 듯하다.

1편에서와는 다르게 아예 판도라 행성을 제2의 지구로 만들자고 쳐들어오는 인류. 쿼리치 대령은 죽기 전 자신의 기억과 DNA를 남겼기에, 같은 인격과 기억을 가진 아바타의 몸으로 다시 부활한다. 다른 부대원들도 함께.

이제 숙적인 제이크를 처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RECOM' 부대원들과 함께 지구인으로써 최후를 맞이했던 장소로 가본다.

하필 근처에 있던 제이크의 아이들은 쿼리치 대령에게 붙잡히게 되고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달려가 구출에 성공하지만 스파이더는 대령에서 붙잡혀 끌려간다. 이제 하늘 사람들(지구인)들의 표적이 되어 더 이상 '오마이카' 부족에 있을 수 없게 된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해변에 살고 있는 '멧카이나' 부족을 찾아간다. '토노와리' 족장은 고민하지 않고 '토루크 막토'를 길들인 적 있는 전설의 나비족 전사 제이크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상황. 흔쾌히 산호초 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한편, 도망간 제이크를 찾기 위해 물의 부족이란 부족은 전부 찾아다니며 협박하며 그들의 삶의 터전을 공격하는 부대원들은 결국 설리의 자녀들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둘째 아들인 로아크의 영혼 친구인 파야칸('툴쿤'이라는 거대한 바다 동물)과 제이크는 가족들의 힘을 합쳐 자녀들을 모두 구하고 부대원들의 함선을 전복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제이크와의 싸움에서 쿼리치 대령이 죽음을 맞이할 뻔 하지만 바다 깊은 곳에 잠겨 죽어가는 자신의 아버지를 차마 내팽개칠 수 없었던 스파이더는 그를 물에서 건져낸 후 자신은 나비족에게로 돌아간다. 제이크는 이 과정에서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고 멧카이나 부족의 에이와 나무에 그를 묻으며, 나무와 교신해 어렸을 적 네테이얌의 모습을 보게 되며 영화를 막을 내린다. 

촬영 비하인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오랫동안 해양 자원 보존을 주장해온 사람으로서, 영화를 제작하지 않을 때는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하는데, 아바타 2는 자신이 좋아하는 두 가지(영화제작 & 해양탐험)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아바타 2는 그에게 있어 큰 도전이었는데, 1편을 위해 고안된 물체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기술이 물속에서 촬영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아 웨타 디지털과 합작하여 90만 갤런의 거대한 물탱크에서 캡처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물속에서 보다 복잡한 움직임을 포착해야 했기에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 출동했고, 배우들은 스쿠버 자격증을 따고 하와이에서 특수 다이빙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멧카이나 부족의 '차히크 로날' 역할을 맡았던 배우 '케이트 윈슬릿'은 수중에서 스턴트 역할을 직접 소화했는데 이때 최대 7분 14초 동안 잠수한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으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배우 '톰쿠르즈'가 약 6분 동안 잠수했던 기록을 넘어섰다고 한다. 전작에 이어 주요 카메라 장비는 브랜드'소니'였으며, 이번에 사용된 카메라는 'Venice'이며 최대 8K까지 촬영이 가능해 해상도가 8000 픽셀이라 초고화질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바타 2 물의 길은 전작보다 더 화려하고 놀라운 영상미 제작을 위해 제작비에만 1 billion 한화 약 1조 1천억 정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후기

놀라운 영상미와 화려한 액션만 보면 충분히 너무도 훌륭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지만 이야기 전개상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먼저, 제이크가 숙적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오미타카야 부족에 남아있으면 부족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고려해 족장의 직함을 내려놓고, 가족을 모두 데리고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이주해 가는 부분이다. 자신 때문에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족을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네이티리에게 삶의 터전을 포기하라 권유하고, 새로운 물의 부족에게 찾아가 자신들을 받아달라고 하는데, 이때 맞이할 수 있는 두 가지 위험한 상황을 떠올려볼 수 있다. 먼저 남아있는 오미타카야 부족의 위치는 쿼리치 대령에게 거의 노출된 상태라 제이크가 없는 상황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복수에 가득 찬 대령은 언제든 쳐들어가서 부숴버릴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제이크가 걱정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지 못하는 상황.

두 번째로 새로운 삶의 터전인 멧카이나 부족에게 자신들을 받아달라고 간청하는데, 자신들이 도망자라는 신세를 알면서도 이곳에 있겠다는 것은 새로운 멧카이나 부족에게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언제 어느 때, 하늘사람들(쿼리치대령) 무리가 찾아와 쑥대밭을 만들어 버릴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예상대로, 쿼리치 대령 무리가 물의 부족 하나하나씩 찾아다니며 그들의 터젼을 무차별하게 공격했다. 다른 부족을 찾아가서 자신들을 무리에 끼워달라는 선택을 하기보단, 정말 새로운 터젼을 찾아 자급자족의 삶을 선택하는 편이 남에게 피해를 덜 끼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해보는 대목이었다. 오미타카야 부족은 지키고자 하면서 멧카이나 부족은 위험에 빠뜨려도 괜찮은 것인지 제이크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이것은 새로운 물의 부족을 소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넣어야 하는 이야기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라 이해를 하면서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스파이더가 자신은 나비족이라 생각하면서 막상 생부를 보게 되니 흔들려서 이 모든 싸움의 중심이자, 제이크의 숙적인 자신의 아버지를 마지막에 살려두는 것이다. 그는 분명 자신의 생부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자랐다. 사실 이 부분은 또 스파이더가 본인 스스로 지구인과 나비족 사이에서 정체성이 흔들렸을 수도 있고, 영화 중반에 네이티리의 인질이 되어 죽을 뻔한 것을 퀴리치대령이 살려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결국 아바타 3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남겨두어야 하는 목숨인 것 같아 보는 중간에 조금 아쉬운 전개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보단, 쿼리치대령은 1편에서 죽었지만 아바타로 다시 태어나 2편에서 싸우다 작렬하게 전사하고, 3편에서는 조금 다른 쪽으로 서사를 쌓아 쿼리치 대령만큼 제이크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새로운 인물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이다. 왜냐면 처음부터 제이크는 이미 판도라 행성 개발을 위해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나비족에게 접근했던 배신자라, 어떻게 보면 쿼리치대령뿐만 아니라 제이크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인물은 충분히 더 있을 듯싶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판도라행성 개발은 물론이고, 이주까지 계획했던 사람들에게 번번이 실패를 맛 보여주는 인물이 제이크이기 때문이다. 이제 3편에서는 첫째 아들을 잃은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숙적인 쿼리치 대령을 살려둔 스파이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에이와의 힘을 공유한 키리의 능력, 그리고 그녀의 생모 그레이스 박사와, 스파이더의 생모 관련된 내용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뒷 내용이 궁금해진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아바타 3의 가제가 '씨앗 운반자'인 만큼 2편보다는 더욱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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